국내 최장수 유아 프로그램 MBC '뽀뽀뽀'가 30돌을 맞았다. 2007년부터 '뽀뽀뽀 아이조아'(월~수 오후 4시10분)로 이름을 바꿔 방송 중인 '뽀뽀뽀'는 컬러TV 시작 즈음인 1981년 5월 25일 첫 방송을 내보냈다. 25일에는 방송 3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되짚어보는 '뽀뽀뽀'의 생일파티를 하며 역대 뽀미언니와 프로그램을 거쳐간 성인ㆍ아역 스타들의 과거 모습을 공개한다.
1대 뽀미언니 왕영은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자 나경은까지 뽀뽀뽀를 이끌어온 뽀미언니는 총 23명. 고인이 된 길은정을 비롯해 방송인 최유라와 김혜영, 탤런트 장서희 이의정 조여정, 아나운서 황선숙 김경화 이하정 등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뽀뽀뽀에서는 포근한 엄마형 뽀미언니부터 말괄량이 뽀미언니까지 시대별로 스타일도 성향도 달랐던 역대 뽀미언니들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뽑은 최고의 뽀미언니가 누구인지도 발표한다.
뽀식이 이용식, 뽀병이 김병조를 비롯해 박미선, 김영옥, 사미자, 로버트 할리, 최불암, 바비킴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 등 '뽀뽀뽀'의 진행을 도왔던 스타들의 옛 모습을 비추고 현재 인터뷰도 담았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미쓰에이의 민, 배우 신세경과 류덕환 등 스타들의 깜찍했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뽀뽀뽀' 하면 떠오르는 건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로 시작하는 주제가. 남녀노소 모두가 애창하는 국민동요가 된 이 노래는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뽀뽀뽀'는 93년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주 1회 편성되며 폐지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시민단체들과 학부모들의 성원으로 살아남았다. 현재도 시청률은 1%를 밑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