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선 미금정차역 설치를 놓고 성남과 수원 시민이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성남시가 최근 미금역 공사에 필요한 공원점용 허가를 취소하는 실력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시행사인 경기철도㈜에 따르면 성남시는 이달 13일 경기철도가 제출한 신분당선 연장선 1공구 환기구(정자동 금곡공원) 설치를 위한 공원점용 허가를 전격 취소했다. 앞서 성남시는 4월 25일 경기철도㈜가 신청한 공원점용 허가를 수용했었다.
그러나 이달 9일 이재명 시장이 미금정차역 설치 협약 체결을 선행 조건으로 내세우며 모든 인허가 협의 중단을 선언하자 허가를 취소해 버린 것. 성남시는 또 경기철도㈜가 제출하려던 구미동 공공녹지 점용허가와 관련한 사전 구두 협의도 진행하지 않는가 하면, 이 부지 내 공공지장물 이설 협의도 중단했다. 공원과 구미동 녹지 점용은 지하철 수직 환기구 설치에 필요한 공정이다.
이에 따라 6월 말 착공 예정인 신분당선 1공구(정자~SB 01역) 공사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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