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송지선(30)씨의 자살을 둘러싸고 네티즌의 악성 댓글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 송씨 비하 발언을 한 진행자가 24일 퇴출되고 프로그램 제작진이 전면 교체됐으며 해당 코너는 폐지됐다.
케이블ㆍ위성채널사업자인 KBS N은 이날 오락채널 KBS JOY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의 ‘성대현의 시크릿가든’ 코너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 코너 진행자인 가수 성대현은 지난 20일 방송에서 송씨와 야구선수 임태훈(23)씨의 스캔들을 다루며 “여자가 일곱 살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거야”라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도 “두 사람 중 한 명은 사이코구나 생각했다”라고 했고, 제작진은 붉은색 자막으로 이를 강조했다. KBS N은 홈페이지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돼 물의를 빚은 점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23일 투신한 송씨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짓고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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