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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공권력투입… 노조 저항없이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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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공권력투입… 노조 저항없이 강제해산

입력
2011.05.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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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이 일주일째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벌여 국내 완성차업체 생산라인의 가동중단 위기를 초래한 충남 아산 유성기업 사태가 경찰의 공권력 투입으로 조기 종료됐다.

경찰은 24일 오후 4시 31개 중대 2,750여명을 투입, 파업중인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전날 사측의 협조로 공장 철조망 15m를 걷어내 만든 통로로 선발대를 진입시켜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연행했다.

공장 안에는 유성기업 아산ㆍ영동공장 노조원 500여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으나 해산과정에서 노조원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재개된 노사 양측의 협상이 결렬되자 즉시 작전을 개시했다. 공권력 투입에 앞서 경찰은 오후 2시40분께 공장 옆 여행사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찰은 또 헬기를 동원해 노조원들에게 농성해제를 촉구하는 전단을 뿌리고 현업복귀를 종용하는 방송을 하면서 공권력 투입을 예고했다.

경찰에 의해 노조원들이 강제 해산되자 노조에 의해 정문 밖으로 밀려났던 관리직원들이 공장에 들어와 생산시설과 집기를 정리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유시영 사장은 “오늘 저녁부터 기계점검을 해 조업을 최대한 빨리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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