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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孫안에'… 사무총장 정장선·정책의장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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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孫안에'… 사무총장 정장선·정책의장 박영선

입력
2011.05.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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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요 당직에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이는 수도권 출신인 손학규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로 풀이되고 있다.

손 대표는 23일 민주당 사무총장에 정장선(53∙경기 평택ㆍ3선)의원, 정책위의장에 박영선(51 ∙서울 구로을ㆍ재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김진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이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채워졌다.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동철(56∙광주 광산갑ㆍ재선)의원, 대변인에는 이용섭(60∙광주 광산을ㆍ초선)의원을 임명했다. 야권연대 협상을 주도해 온 이인영 최고위원은 당 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정 사무총장은 경기 평택 출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냈다. 경남 창녕 출생의 박 정책위의장은 경희대를 졸업한 뒤 MBC 앵커와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출생의 김 비서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마친 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이 대변인은 전남 함평 출생으로 전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재경부 세제실장, 국세청장, 행자부장관, 건교부 장관,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지냈다.

정 총장과 김 실장은 손 대표의 측근그룹으로 분류된다. 박 의장과 이 대변인도 각각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지만 두 사람은 손 대표와도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

민주당이 당 3역에 모두 수도권 출신을 기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손 대표가 수도권 기반의 친정체제를 강화해 내년 총선에서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략ㆍ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당 사무총장 산하에 전략홍보본부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본부장에는 박선숙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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