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토네이도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중부 지역까지 강타해 최소 89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발생한 토네이도로 미주리주 남서부의 조플린 시에서 89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시 행정관 마크 로르가 밝혔다.
미주리주 뉴턴 카운티의 검시관인 마크 브릿지는 "한 지점에서만 11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번 토네이도로 조플린 남부 지역에서는 병원, 교회, 학교, 가옥 등이 무너지면서 폐허로 변했고, 시내 중심부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끊겼다고 당국은 전했다.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마을은 전화선이 대부분 끊긴 상태다.
현지 신문 조플린 글로브의 스콧 미커는 "마치 전쟁터 같다"며 "메모리얼 홀 병원에서는 수백 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동원해 피해 상황을 복구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이날 토네이도로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30여명의 주민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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