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3일 중국 대형 할인마트를 깜짝 방문, 중국의 일상(日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 일행은 장쑤(江蘇)성 양저우(楊州) 방문 이틀째인 23일 오후 3시께 벤츠 리무진을 타고 자신이 묵고 있는 영빈관에서 5분거리인 SG대형 할인마트를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예상치 못한 할인마트 방문으로, 주변은 갑자기 경비가 강화돼 마트를 찾은 고객들의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4층 건물인 이 할인마트의 2층 생필품 코너를 둘러본 뒤 15분 만에 빠져 나와 곧장 영빈관으로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할인마트에서 쌀과 식용유 등 식품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마트의 한 여직원은 “한눈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것을 알았다”며“(김 위원장이) 2층 식품매장을 둘러봤으며 식용유와 쌀 등 식품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 김일성 주석의 아들이 양저우에 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선글라스를 낀 그를 직접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가 물건을 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양저우의 한장 경제개발구 내 첨단산업단지를 방문한 것 말고는 별다른 일정 없이 영빈관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오후 외부 일정도 이 할인마트 방문이 전부였다. 김 위원장이 할인마트를 나와 승용차에 탑승하는 순간, 선글라스를 낀 그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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