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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베아트리스 공주 엽기모자 1억4,000만원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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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베아트리스 공주 엽기모자 1억4,000만원에 판매

입력
2011.05.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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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 윌리엄 왕자 결혼식에 베아트리스 공주가 쓰고 나와 화제가 됐던 엽기모자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13만1,341달러(약 1억4,000만원)에 팔렸다.

2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경매에 부친 지 열흘 만에 판매된 모자의 수익금은 유니세프와 영국 자선단체 위기의 어린이들에 기부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의 장녀인 베아트리스 공주가 쓴 장밋빛 모자는 아일랜드 출신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가 제작한 것으로 변기시트 혹은 거대한 프레첼 같다는 혹평을 들으며 유명해졌다. 심지어‘베아트리스 공주의 우스꽝스러운 왕실 하객 모자’라는 페이스북에는 14만3,000여명 이상이 가입하기도 했다.

이 모자는 이베이 경매에 올랐을 당시 ‘월계화 직물로 만들어진 독특한 구조의 하객 모자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중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자!’라는 톡톡 튀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다. 이 모자를 사겠다고 입찰한 사람은 모두 40명이었고 이베이는 낙찰 받은 주인공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이베이 사이트를 통해 “모자에 쏟아진 엄청난 관심에 놀랐다”며 “성금을 많이 모아 훌륭한 자선단체 두 곳에 기부할 기회를 얻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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