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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全大 불출마 선언… 남경필 지지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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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全大 불출마 선언… 남경필 지지 나설 듯

입력
2011.05.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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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장파 당권 주자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됐던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22일 "7월4일 전당대회에서 실시되는 새로운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ㆍ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불출마하는 것이 당원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책임정치의 구현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최고위원이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섣불리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소장파가 권력투쟁에만 나선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전 최고위원은 "새로운 당 지도부는 재보선 패배 논란에서 벗어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돼야 한다"면서 "국정과 당을 독점적으로 운영해온 이른바 친이 주류가 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떠나간 젊은층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음 지도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새로운 인물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보선 당시 최고위원을 지낸 인사를 비롯한 전 지도부와 구주류 인사들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결국 김무성 전 원내대표, 홍준표 나경원 전 최고위원, 원희룡 전 사무총장 등의 출마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최근 주요 당직을 맡지 않았던 남경필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최고위원과 남 의원은 최근 '새로운 한나라' 라는 모임을 만들어 함께 주도해 왔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야당 주장을 따라가지 말고 당의 정체성을 확립해 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당과 달라야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국민 지지를 받는 게 목표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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