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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盧 전 대통령 2주기/ 문재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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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盧 전 대통령 2주기/ 문재인 인터뷰

입력
2011.05.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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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은 야권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최근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문재인 대망론'에 대해 "답답한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치 경력과 능력을 검증 받은 후보들이 많다"며 아직은 나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다는 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_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계승해야 할 노무현 정신은 무엇인가.

"힘 모으기 아니겠는가. 야권의 연대나 통합이든 연립정부 구성이든, 야권이 하나로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_야권에서 연일 문 이사장의 대선후보군 합류를 권유하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후보 지지도나 대세론 등에서 여권에 밀리는 상황이다 보니 우리(야권) 쪽에도 후보군이 풍부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논의가 있는 것 같다."

_ 여건이 된다면 대선주자로 나설 생각이 있는가.

"가상의 상황을 염두에 둔 논의가 일단 마땅치 않다. 우리나라 정치도 면면히 흘러내려온 흐름이 있고, 정치세계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내공을 쌓아 정치 경력과 능력을 검증 받은 후보들도 많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정치권 밖에서 이미지가 좋다고 후보로 등장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보다는 우리 정치가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

_야권에서는 연대ㆍ통합 논의가 한창이다. 역할을 할 것인가.

"나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역할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통합의 주체는 정당이다. 다만 정당들끼리 논의해서 잘 안 풀린다거나 할 때 시민사회 쪽에서도 함께 논의해서 중재도 하고 멍석도 깔아주고 논의 테이블에 참여하기도 해야 한다. 그런 역할이라면 누구나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_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에 동참할 생각은 없나.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_내년 총선을 대비한 야권통합의 바람직한 방향은.

"우선은 민주당이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다만 민주당이 통합에 적극적으로 임할 때 다른 정당들은 대세에 밀려 흡수ㆍ소멸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의구심이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런 의구심까지 씻을 수 있도록 작은 당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_친노 인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이대로 갈 것인가.

"친노는 분열돼 있지 않다. 통합이든 단일화든 힘을 모으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일 뿐이다. 각자 자기들 정치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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