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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中발전상 활용토록 김정일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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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中발전상 활용토록 김정일 초청"

입력
2011.05.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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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중국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북한)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들의 중국 방문에 대해 원대한 안목을 갖고 전략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중국은 유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잦은 방중이 북한의 발전과 개방을 위해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원 총리가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확인한 것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목적이 중국의 경제발전 현장 시찰에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1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을 방문하는 등 북중 경제협력의 현장인 동북3성을 거친 뒤 남행을 계속해 방중 3일째인 22일 오후 8시쯤 장쑤(江蘇)성 양저우(陽州)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이날 오전 톈진(天津)을 지나자 한때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北京)으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일에도 호텔 등에서 여장을 풀지 않고 야간 이동을 했으며 21일 오후 2시 창춘을 떠난 이후에는 어느 곳에도 정차하지 않은 채 남순(南巡) 행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저우는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주석의 고향이어서 김 위원장이 양저우 부근에서 장 전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은 양저우에서 여장을 풀고 방중 이후의 열차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를 푼 뒤 상하이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북중 경협을 가속화하고 개혁개방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방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2001년에 이어 천지개벽 현장인 상하이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중 정상회담은 상하이나 베이징 등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도쿄=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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