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고위 관계자가 연구과제 용역을 주는 대가로 대학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3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연구소를 전격 압수수색, 연구용역 내역이 저장돼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금융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연구소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3월1일 고교 후배인 서울 소재 국립대 교수에게 1억3,000만원 상당의 연구용역 과제를 수의계약으로 주면서 수천만원을 되돌려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지방의 한 국립대에도 연구용역을 주고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작업을 마치는 대로 고위관계자와 관련 국립대 교수, 연구소 용역업무 담당자 등을 차례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연구소는 연간 130억여원의 예산 가운데 경상경비를 제외한 100억원 가량을 연구과제 용역에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기 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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