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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 칸 부인은 '내조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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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 칸 부인은 '내조의 여왕'?

입력
2011.05.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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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싱클레어의 내조(內助)는 힐러리 클린턴 급?'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부인인 싱클레어의 '헌신적' 내조가 화제다.

남편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추잡한 성추문들이 속속 드러나는 데도 그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현금 100만 달러와 500만 달러 상당의 채권 등 총 600만 달러에 이르는 스트로스 칸의 보석금도 싱클레어가 부담했다. 가택연금 동안 머물 뉴욕 맨해튼의 주택 역시 싱클레어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런 싱클레어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비교하기도 한다. 힐러리 장관 역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이 터져 나왔을 때 불평 없이 참아 넘겼다. 물론 자서전을 통해 "아내로서 클리턴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고 털어놨지만, 남편이 퇴임한 이후였다.

두 사람은 적극적 내조로 남편을 정치적으로 성공시켰다는 공통점도 있다. 프랑스 방송 TF1의 유명 앵커였던 싱클레어는 1997년 스트로스 칸이 재무장관에 오르자 방송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경제력을 동원해 남편의 이미지 관리에 주력해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선거운동 덕분이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스트로스 칸이 프랑스 대선후보로 거론된 것은 부인의 덕"이라고까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싱클레어의 헌신적 내조는 권력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싱클레어의 믿음이 무색하게도 스트로스 칸의 새로운 성추문 의혹들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한 전직 IMF 관리를 인용, 그가 결혼한 아시아계 여성 행정사무원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었다고 보도했다. 또 뉴욕 소피텔의 여성 종업원 2명도 스트로스 칸이 자신들에게 치근덕거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기 IMF 총재 후보군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지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이날 라가르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신흥 경제국 중에선 브라질이 처음으로 유럽출신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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