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악의 경우 4.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22일 발표한 '2011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환율 원자재가격 국내수요 등이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이 4.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에 전망했던 3.2%보다 크게 상향 조정된 수치다. 또 올해보다는 낮아지겠지만 내년에도 3.3%의 비교적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하반기 가스ㆍ전력 가격이 상승하는 등 최악의 경우에는 올해 4.5%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석하 KDI 경제동향연구팀장은 "현재 기준금리(3.0%)는 성장률 등 경제여건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물가상승 기대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내수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수출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해 종전과 같은 4.2%로 전망됐다.
KDI는 또 원유도입가가 지난해 보다 35% 오른 105달러를 유지하고 원화가치 소폭 상승을 전제로 수출(12.8%)과 수입(12.1%)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나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전망(152억달러) 보다 줄어든 112억달러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올해 3.5%, 내년 3.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향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적극적 금리인상 ▦재정 건전성 제고 ▦카드론 등 비은행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구조 개선 ▦자영업자·청년층 등 취약층 지원 등을 제안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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