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재판이 23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사법사상 처음 열리는 이번 재판에 국내외 언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석해균 선장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마호메드 아라이 등 해적 4명은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국민참여재판 방식으로 부산지법 대법정인 301호에서 형사합의5부(재판장 김진석) 심리로 재판을 받게 된다.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한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는 24일 오후 증인 신문에만 참여한 뒤 다음달 1일 따로 선고가 내려진다.
25일에는 피고인과 석 선장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리고, 26일에는 증거조사와 증거에 대한 변호인 의견제시 후, 마호메드 아라이에 대한 신문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배심원단 비공개 평의를 거쳐 오후 5시30분께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부산지법은 지난 19일 언론에 법정을 공개하고, 재판 첫날 피고인들의 모습을 촬영할 지점과 주의사항 등을 공지했다. 법원은 검찰과 변호인 측 각종 자료를 방청객이 잘 볼 수 있도록 대형 LCD TV 2대와 방청객 소지품 검색대도 설치했다.
특히 법원은 피고인과 변호인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 돌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피고인석과 변호인석을 분리한 뒤 피고인석에는 교도관이 자리를 함께하도록 재판정의 일부 구조를 바꿨다. 또 법정 가운데 위치한 증인석을 통역인석으로 바꾸고, 증인석은 변호인석과 재판부 사이에 마련했다. 일반인은 재판이 진행되는 날 매일 오전과 오후 부산지법 1층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45명에 한해 방청권을 받을 수 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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