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초청 특강서 "권력형 비리의 전형" 목청
이재오 특임장관은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초청 특강에서 저축은행 비리사태와 관련, "이번 사태는 권력 비리의 전형이자 한국형 권력비리 모델"이라며 "지금이라도 철저히 조사해 저축은행을 부실로 만든 배후가 있으면 성역없이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김황식 총리가 감사원장으로 있을 때 로비를 받았다는데, 감사원장에 로비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사건은 공정 사회를 해치는 표본으로, 서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예금했던 사람이 똑같이 피해를 보거나 혜택을 봐야지, 문 닫는다고 아는 사람만 미리 돈을 빼는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라면서 "이러니까 민심 이반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박준선 의원 등 친이명박계 초선 의원 16명도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특혜인출과 정보제공자, 저축은행 관리대상자, 사외이사 혹은 감사진, 금융감독 책임자는 스스로 사퇴하고 공직사회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한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검찰 수사결과가 국민 정서에 반하거나 응분의 수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국회 차원의 엄정한 응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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