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웃어라! 청소년] 백점 아빠·엄마 되려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웃어라! 청소년] 백점 아빠·엄마 되려면

입력
2011.05.20 17:31
0 0

'유산균 전문가'로 유명한 김세헌(51ㆍ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는 실은 아는 사람은 아는 '좋은 아빠'다. 대학생 딸 둘에 늦둥이 아들까지 세 자녀에게 때론 친구, 때론 오빠나 형이 돼준다. 그의 집에서 도란도란 얘기소리가 끊이지 않는 건 그래서다.

그런 그도 9년 전엔 '아버지 학교'의 수강생이었다. 지금은 일선 학교에서 그를 '모셔' 학부모를 상대로 좋은 부모 되기 강의를 부탁할 정도다. 그는 "부모와 자녀 사이는 100% 부모에게 달려있다"며 "부모가 노력하면 아이도 바뀐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내 자녀와 소통 잘 하는 법 7계명'은 좋은 부모 되기의 길잡이다.

1. 단 둘이 여행을 가라.

"처음부터 아이와 대화 해보겠다고 마냥 마주 앉으면 아이는 입을 열지 않는다. 아직 부모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라. 얘기를 하고 싶은 아이와 단 둘이서만 가라. 그냥 집안에 앉아서는 마음의 문을 열기 힘들다."

2. 일단 참고 들어라.

"마주 앉아 얘기를 하다 보면,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때로는 황당해서 받아 쳐 주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때 참아야 한다. 인내가 중요하다. 바로 고쳐주려 하지 말고 일단 들어라. 그러면 아이들이 안심하고 속 얘기를 꺼내놓게 된다."

3. 아이도 사람이다.

"아이와 얘기하다 보면 자꾸 부모의 잣대, 내 기준으로 조언하고 싶어진다. 딸 아이가 이성친구 문제로 고민할 때 나도 그랬다. '정답'만 얘기하고 있더라. 아이 입장에서는 고민도 되고 때론 방황도 할 수 있는 거다. 그걸 무시하고 정답을 강요하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닫는다."

4. 자주 안아줘라.

"안아주는 건 대화 이상의 교감이 있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진다. 특히 아버지들이 스킨십에 약한데 생각을 바꿔라. 처음에 안아주기가 어렵지, 버릇을 들이면 아이가 무척 든든해한다. 또 평소에 모를 수 있는 아이 마음이 느껴진다."

5. 자꾸 칭찬해라.

"부모 입장에선 마음에 안 드는 일, 잘못을 먼저 지적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때론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안들 때도 있다. 그럴 때조차 찾아서 칭찬해줘라. 아이는 '아! 아빠가, 엄마가 나를 인정해주는구나' 느끼게 되고 부모에게 신뢰를, 스스로에겐 자신감을 갖게 된다."

6. 준비하고 혼내라.

"혼내고 싶을 때가 왜 없겠나. 나만 해도 엊그제 막내가 가져온 성적표를 보고 할 말이 많았다. 그래도 바로 반응을 보여선 안 된다. 그때 입을 열면 나오는 건 꾸지람밖에 없다. 잠시 시간을 갖고 고민한 뒤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얘기를 이끌어라."

7. 함께 즐길 취미를 만들어라.

"스포츠도 좋고 자전거도 좋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날짜를 정해서 즐겨라. 같이 땀을 흘리고 부대끼면 마음도 열린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