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이 작아서 투지가 일지 않았나? 올해 비씨카드배 우승자 이세돌이 16, 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한중일 바둑고수초청전 1, 2회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와 중국의 구리에게 잇달아 져서 3위에 그쳤다. 한편 18일 열린 3회전(결승전)에서는 이야마 유타가 구리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충칭 포산 국제여행문화절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중일에서 이세돌, 구리, 이야마 등 세 명만 초청받아 출전했다. 우승 30만위안(약 5,100만원), 준우승 20만위안(약 3,400만원), 3위 10만위안(약 1,7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은 이벤트 기전이지만 그동안 세계대회 우승에 목말랐던 일본 바둑계로서는 이번 이야마의 우승이 무척이나 반갑다. 2005년 장쉬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서 우승한 이후 세계 대회 우승자 명단에서 일본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토종 일본 기사인 이야마가 오랜만에 일본 바둑의 체면을 세워준 것이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의 최강자인 이세돌과 구리를 연파하고 차지한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야마는 2009년 만20세 4개월의 나이에 일본 3대 기전 중 하나인 명인전에서 우승, 최연소 명인 기록을 갈아치우며 일본 바둑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신예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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