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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드] 비정규 아티스트 밥장 장석원 "재능보다 열정이 내 그림의 요술지팡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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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드] 비정규 아티스트 밥장 장석원 "재능보다 열정이 내 그림의 요술지팡이랍니다"

입력
2011.05.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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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아티스트 밥장(Bab Chang). 본명 장석원. KB국민카드 CF, 할리스커피 일러스트,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포스터, 신세계 백화점 벽화를 그렸고, '비정규아티스트'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림 그려보아요' 등의 책을 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완주 양산 부산 청주 등 어린이를 위한 전국의 작은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와 이주여성카페, 어린이재단, 초록리본캠페인,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동네벽화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그림과 벽화를 그려주는 마음 따뜻한 재능기부자이기도 하다. 이 정도이니 어려서부터 미술을 배우고 익혀 그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냐고? 아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SK텔레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남들과 같이 이런 식으로 승진하고 나이 들고 은퇴하고 이게 인생의 전부인가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게 2005년부터다. 그간 이런 재능을 어떻게 숨기고 살았던 걸까?

"저에게 재능이요? 아니요. 제가 그림을 직업으로 삼으리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회사를 그만두고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재미있더라고요. 주변의 조언도 들으며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죠. 하루 9시간 그림을 그렸어요. 재능이라는 건 결과적인 것 같아요. 내가 무슨 재능이 있는지 나도 몰랐어요. 만약 저에게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면 저는 몰라도 남들이 알아야 할 텐데 그런 사람도 없었죠. 어느 정도 이 분야에서 성공하니까 지금에서야 '원래 재능이 있지 않았냐'고 거꾸로 물어보는 거죠. 사람은 자기가 뭘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좋아하니까 오래 하게 됐고 많이 그리다 보니 실력이 늘게 된 겁니다. 음악도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느는 것처럼. 재능이 중요하다기 보다 스스로 재미있어하는 일을 하고, 오랜 시간 많이 한다면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요?"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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