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야구단’(EBS 밤 11.00)은 국내 최초의 야구단을 통해 신문물의 물결 속에 일제의 압력에 시달리던 구한말의 모습을 묘사한다. 격동기를 거치며 야구에 빠져든 선비 호창(송강호)과 신여성 정림(김혜수)의 로맨스에 유머를 섞어 다채로운 감정을 펼쳐 내는 스포츠 영화다. ‘광식이 동생 광태’와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로맨스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김현석 감독 데뷔작. 2002년, 12세 이상.
‘카’(EBS 오후 2.30)는 의인화한 차를 통해 느림의 가치를 일깨워 주려 한다. 잘 나가는 경주용 자동차 라이트닝 맥퀸이 우연히 한적한 마을에 들렀다가 인생의 의미를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이 제법 흥미롭다. 꽤 높은 완성도를 지녔음에도 픽사 영화 중 가장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토이 스토리’와 ‘벅스 라이프’의 존 라세터. 원제 ‘Car’(2006), 전체.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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