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에는 20여개국 의회 의장 및 의원, 국회의회연맹(IPU) 대표단,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ㆍ홍재형 국회부의장 내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여야 정당 대표 내외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만찬이 시작되기에 앞서 황 원내대표 내외, 손 대표 내외와 10여분간 티타임을 갖고 환담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만남은 지난 3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함께 참석한 뒤 처음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손 대표 사이에 정치 현안과 관련된 특별한 말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작년 11월 서울 G20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 의제 등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를 도출했다"며 "G20국회의장 회의를 통해 G20정상회의의 모든 조치를 각국이 입법적으로 뒷받침하게 되면 그 동안의 논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올해 칸느 G20정상회의 의제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소개하며 "서울에서 정상들이 합의한 개발 의제의 충실한 이행과 에너지∙식량 가격의 급격한 가격변동 완화 등 신규 의제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전후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첫 나라가 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개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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