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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설 도는 정몽준·김문수 '당권·대권 분리' 비판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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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설 도는 정몽준·김문수 '당권·대권 분리' 비판 협공

입력
2011.05.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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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왼쪽 사진) 전 대표는 19일 "정치인들이 표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종시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당내 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김문수(오른쪽) 경기지사 초청 경기도청 특강에서 "우리 정당들은 보스정치와 계파정치의 와중에 상대방은 악마고 자신은 선이라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잘못된 정치 문화를 새롭게 바꿔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오너인 정 전 대표는 또 "요즘 대기업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며 "사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기업인들이 법을 어겨서 공동체 의식을 무너뜨리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대기업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연을 계기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인 정 전 대표와 김 지사의 전략적 연대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서는 비박(非朴) 진영 주자들끼리의 경쟁과 협력 차원에서다.

두 사람은 이날 티타임에서도 한나라당의 대권ㆍ당권 분리 규정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면서 '현안 유지'를 강조하는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정 전 대표는 "당권ㆍ대권을 분리하면 선출직 최고위원 7명은 대선에 못 나가는데 상식에 맞지 않다"며 "당권ㆍ대권 분리로 관리형 당 대표가 나오는 것은 정당이기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도 "7명의 발을 묶으면 리더십이 어디서 나오겠고 누가 주류 리더십이 되겠냐"며 "정 전 대표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호응했다.

정 전 대표는 또 '김 지사와 경쟁관계 아니냐'는 질문에 "궁극적 협동관계로 봐달라. 선의의 경쟁을 해 나가겠다"고 연대를 시사했다.

서울대 상대 70학번 동기생인 정 전 대표(경제학과)와 김 지사(경영학과)는 걸어온 길이 기업과 노동분야로 많이 다르지만 최근 대북 및 경제 문제 등에 대해 비슷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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