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홀로 사는 노인은 21만7,000여명으로 조사됐다. 2004년 11만2,000명에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 난 수치이며,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한 명이 홀로 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독거노인 전수조사를 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독거노인 통합복지서비스 지원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독거노인이 원하는 서비스는 건강, 주거, 식생활, 일상생활, 소득보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치구별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무료로 독거노인 치매조기검진과 자살예방상담을 한다. 치매조기검진은 올해 1만7,000명에서 2014년 2만2,000명으로, 자살예방상담은 올해 8,500명에서 2014년 1만1,000명으로 확대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독거노인은 보건소에서 방문 건강관리서비스를 실시한다.
독거노인 중 66%가 무주택자인 상황을 감안해 주택보급도 확대한다. 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상 노인공동생활주택을 현재 58곳에서 2014년까지 8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동거 가족이 없어 공공임대주택 입주가 어려운 독거노인 2,3명이 함께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저소득 독거노인의 식사문제 해결을 위해선 급식 대상을 현재 8,800명에서 2014년까지 2만6,800명으로 확대한다. 또 물가상승에 따른 식사 질 저하를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현재 3,000원인 급식단가를 3,500원으로 인상한다.
안부확인, 가사ㆍ간병지원 등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 대상도 4만8,900명까지 단계적으로 늘린다. 긴급콜 기능과, 움직임 감지 기능을 갖춘 '안심폰'보급은 현재 5,500대에서 1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공일자리의 20% 이상을 독거노인에게 할당하기로 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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