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유치 가능성은 높아졌다. 지난 2월 현장을 방문한 IOC 실사단에 이어 IOC위원들과 세계 언론은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마지막 공식행사인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강원 평창을 높이 평가했다. 평창은 시설과 국민적 관심 및 지지,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에서 좋은 인상을 주었고, 세 후보 도시 가운데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다.
조양호 유치위원장, 김성환 외교부장관, 정병국 문화부장관, 이건희 IOC 위원에 피겨여왕 김연아까지 나서 유치 홍보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다."어린 시절 올림픽 꿈을 키워 금메달을 땄듯이, 평창은 아시아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란 김연아의 호소와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올림픽정신을 아시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조 위원장의 당위성 강조도 도움이 됐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간다면 이번에는 반드시 동계올림픽의 꿈이 실현될 것이다. 그렇다고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평창은 특히 지난 2번째 도전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막판 총력전을 펼친 러시아 소치에 마음이 기운 유럽 IOC 위원들의 이탈로 뜻밖에 고배를 마셨다.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 투표 때까지 남은 50여 일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외교전과 홍보전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 동계스포츠의 약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갖는 스포츠사적인 의미, 10년 동안 평창이 준비한 것들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단순히 강원 도민의 한풀이 차원이 아니다. 굳이 세 번이나 도전해 끝내 유치에 성공하려는 이유는 동계올림픽 개최로 얻는 엄청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상승 때문이다. 물론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88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이 이미 증명했다. 여기에 동계올림픽까지 더해 국제스포츠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한국은 또 한번 세계적인 관심과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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