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초ㆍ중ㆍ고교의 영어교육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실용영어 중심의 수업이 확대된다. 수학교육은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 대신 스토리텔링형 교과서가 개발돼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2월 공개했던 시안을 토론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확정한 것으로, 당초 검토됐던 고교 수학시험의 전자계산기 허용 방침은 일단 유보됐다.
실용영어 중심의 영어 교육 내실화 방안은 기존 방침대로 추진돼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수는 3,4학년이 주 1시간에서 2시간으로, 5,6학년은 주 2시간에서 3시간으로 각각 늘어난다. 중ㆍ고교의 수준별 영어수업과 주 1회 회화 수업도 강화된다. 또 영어교육채널인 EBSe를 활용해 방과후 영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단계별 수준별 교재를 개발해 올해 2학기부터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수학은 학습량을 20% 정도 줄이고, 과학 예술 기술을 접목시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맥락 등 사례 중심으로 쉽게 풀어 쓴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교육계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세부 시행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며, 충분한 준비 없이 교육 내용을 바꿀 경우 학교 현장의 혼란이 벌어져 오히려 사교육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예상된다"며 "방과후학교 운영을 사설 영리기관에 위탁할 경우 '학교의 학원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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