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ㆍ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보석신청 기각으로 구금된 지 사흘만인 19일 결국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관련기사 면
IMF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로스 칸 총재가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의 사퇴서 전문을 공개했다. IMF는 조만간 신임 총재 선출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스트로스 칸은 사퇴서를 통해 “총재직을 사퇴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데 대해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면서 “IMF의 동료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제게 씌워진 모든 혐의를 확고하게 부인한다”면서 “명예를 걸고 몸바쳐 일했던 IMF를 지켜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 유럽 등 서방 각국에서 퇴진 압박을 가하자 스스로 사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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