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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골육종 수술 않고 항암제로 완치 방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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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골육종 수술 않고 항암제로 완치 방법 찾아

입력
2011.05.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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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육종을 수술하지 않고 항암제 사용만으로 완치하는 길을 국내 의료진이 찾았다. 골육종은 발육이 왕성한 10대 성장기에 많이 생기는데, 발병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데다 폐로도 잘 전이돼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다.

노규철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메톡시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인 PD98059로 뼈 세포가 골육종 세포로 바뀌는 것을 막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D98059는 미토겐 활성 단백질 키나제(MAPK)를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식물 색소로, 미토겐은 생체 내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신호전달 물질이다. 따라서 PD98059를 투여하면 MAPK 활성이 억제되고, 이로 인해 세포분열을 거듭하며 무한 증식하는 암의 진행도 막는 효과가 있다.

노 교수팀은 PD98059의 이런 작용을 확인하려고 시험관내 암세포 시험과 쥐 실험을 시행했다. PD98059의 골육종세포 사멸과 암 진행 억제 효과는 그 동안 골육종 치료제로 쓰인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비교 관찰해 평가했다. 독소루비신을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으로 약효가 줄고, 심장과 조혈기관에도 악영향을 줘 골수기능을 억제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

노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게 골육종 세포를 주입해 암을 유발하고 PD98059과 독소루비신을 각각 따로 한 달 동안 투약했을 때와 같이 투약했을 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독소루비신과 PD98059를 병용한 쥐는 108일까지 사는 등 평균수명이 82일이었지만, 두 약물을 각각 단독 주입한 쥐는 각각 67일, 76일 평균 생존하는 데 그쳤다. 이는 PD98059가 골육종 치료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 독소루비신 부작용까지 해소했다는 뜻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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