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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소장파, 당권 후보 단일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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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소장파, 당권 후보 단일화할까

입력
2011.05.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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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소장파가 단일후보로 당권도전에 나설 지 여부다. 소장파 일각에선 미니경선을 통해 '젊은 단일 후보'를 내세우면 당권 장악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다.

소장파 중 대표 후보군에는 남경필(46·4선)·정두언(54·재선)·나경원(48·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새로운 한나라'에 함께 가입해 당의 쇄신을 주장하면서 당 안팎의 세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소장파 후보는 전대에서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는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데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쇄신 국면에서 섣불리 당권 도전을 천명할 경우 쇄신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등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당권에 대한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한나라'는 간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소장파들이 쇄신운동을 당 혁신보다 권력투쟁에 활용한다는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이들 3인방도 역풍을 감안한 듯 "당 쇄신이 먼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 후보군은 표면적으로 공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속내는 제각각이다. 더구나 정책 방향이나 정치적 셈법도 달라 실제 단일화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먼저 '대표 상(像)'에 대한 입장부터 엇갈린다.

남 의원은 18일 "40대 중년층과 중부권, 중산층,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4중(中) 대표론'을 제기했고, 정 의원은 '젊은 대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나 의원은 "후보단일화도 젊은 대표론도 관심 없다" 며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당 대표'를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한 측근은 "나이만 젊다고 지향하는 가치가 전혀 다른 분들과 함께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의 향후 노선을 둘러싼 입장차도 갈린다. 남 의원은 '이념 갈라치기가 아닌 중산층이 원하는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나 의원은 "무조건 좌클릭해 민주당을 따라가서는 국민 마음을 가져올 수 없다"며 보수 가치를 중시하고 있고, 정 의원은 '관념정치 하는 골통 보수'라는 표현을 동원해가며 '중도보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정치적 지향점에서는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전대에서도 소장파가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역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대를 앞두고 후보간 연대나 미니경선을 통해 극적으로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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