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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앞에만 서면 잦아드는 LG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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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앞에만 서면 잦아드는 LG 돌풍

입력
2011.05.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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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의 광주는 특별했다. 31년 전인 1980년 뜨거웠던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장소. 매년 5월18일은 광주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념일이다. KIA는 이날 열린 광주 LG전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선발 트레비스의 호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 시즌 19승(18패)째를 올리며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특히 올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LG전에서만 4연승을 내달리며 상대 전적 16승(1무2패)을 쓸어 담았던 2009년에 이어 LG ‘천적’으로 떠오를 기세다.

트레비스는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전날 윤석민에 이어 KIA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막강 선발진의 위용을 과시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경기 연속 투타 밸런스의 조화가 두드러졌다.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현은 1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 귀환을 알렸다. 반면 LG는 이틀 연속 KIA에 완패하며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LG 봉중근은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 왔다. 원정 4연패이자 시즌 2패(1승)째.

인천에서는 SK가 롯데를 4-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위 LG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SK 정우람은 3-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등판,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하며 역대 최소 경기(430경기), 최연소(25세11개월17일) 100홀드를 달성했다. 100홀드는 류택현(전 LG)에 이어 두 번째. SK 선발 글로버는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롯데전에서만 지난 2009년부터 5연승 행진. 롯데는 3연승 및 문학구장 4연승 끝.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올시즌 최고 피칭을 앞세워 넥센을 4-0으로 완파했다. 카도쿠라는 9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2009년 국내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올시즌엔 4번째 완봉승. 특히 이날 완봉승으로 한일 통산 100승(일본 76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시즌 2승(2패)째. 잠실에서는 한화가 난타전 끝에 두산을 9-7로 꺾고 전날 패배(1-8)를 갚았다.

광주=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인천=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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