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구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세계 각국으로부터 예비 엔트리를 받은 결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가맹국 212개 나라 가운데 202개국이 출전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선수와 임원을 합쳐 3,822명에 달한다.
192개 국가가 속한 국제연합(UN) 회원국보다도 많은 규모로 IAAF 가맹국 중 아직 예비 명단을 내지 않은 나라는 북한, 아프가니스탄, 아루바, 도미니카공화국, 동티모르, 에콰도르, 과테말라, 싱가포르, 리히텐슈타인, 노퍽 제도 등 10개 국가다.
조직위는 7월1일부터 최종 참가 신청을 받아 8월15일 엔트리를 마감하면 202개국이 출전했던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 세계에서 80억 명 이상이 TV로 이 대회를 시청하는 등 단일 종목 국제대회로는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조직위가 예상한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인원은 취재진까지 더해 6,000여 명 수준. 6,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미 선발한 조직위는 조만간 대구 스타디움 인근 율하동 11만3,805㎡ 부지에 9개동, 528가구로 조성한 선수촌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육상 강국 미국이 선수와 임원을 합쳐 신청국 가운데 가장 많은 259명(선수 147명, 임원 112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여자 트랙과 필드에서 강세를 보이는 러시아(172명)와 독일(135명)이 뒤를 이었다. 남녀 47개 종목에 1명씩 자동 출전하는 한국은 역대 최대인 118명(선수 82명, 임원 36명)으로 선수단을 꾸릴 예정이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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