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이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신데렐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평범한 사람이 오디션을 통해 한 순간 유명인으로 등극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마케팅에 적용한 것.
제일모직 빈폴은 최근 오디션 열풍의 시초가 된 엠넷의'슈퍼스타K 3'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스타일 슈퍼스타'를 뽑는다. 서울 등 주요 8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빈폴 제품으로 가장 맵시 있게 자신을 표현한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0% 고객 투표로 결과가 가려지며, 7월3일 서울에서 열리는 결선오디션을 통해 빈폴 300만원 상품권 등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최종 우승자가 탄생한다.
신데렐라 마케팅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내부 조직원들의 사기 결속 등을 위한 방법으로도 폭넓게 이용된다. 삼성그룹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삼성대표 가수를 뽑는 '슈퍼스타S' 프로그램을 4월부터 두 달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계열사나 직급, 담당 직무를 불문하고 삼성그룹 임직원이라면 누구든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다. 이달 15일부터 국내 임직원 19만여 명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1차 심사와 지역별 예선, 합숙캠프 등을 거쳐 다음달 17일 최종 결선에서 우승자를 가릴 계획이다. 최종 결선은 사내 방송인 SBC와 미디어삼성을 통해 모든 계열사에 생중계되며, 우수상 수상자(수상팀)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제주도 가족여행권이 제공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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