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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영 감독 데뷔작 '주검의 상자' 첫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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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영 감독 데뷔작 '주검의 상자' 첫 상영

입력
2011.05.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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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1919~1998) 감독. ‘하녀’와 ‘충녀’ 등으로 한국형 스릴러물을 개척한 인물이다. 치과의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그는 현대사회 인간의 병리를 날카롭게 파헤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영화사에 주요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김 감독의 1955년 장편 데뷔작 ‘주검의 상자’가 6월1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주최로 열리는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 영화로의 초대’를 통해 첫 공개된다. 김 감독의 또 다른 미공개작 3편이 함께 상영되고, 배우 박노식이 연출한 B급 영화들, 해외의 고전들도 만날 수 있다.

‘주검의 상자’는 한때 부부였던 최무룡과 강효실이 주연한 반공영화로 남한에서 활동하는 빨치산 대원과 그를 잡으려는 경찰의 대결을 그렸다. 당시 주한미공보원 산하 리버티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발굴됐다. ‘주검의 상자’와 함께 첫 공개되는 ‘수병의 일기’와 ‘사랑의 병실’, ‘나는 트럭이다’는 19~38분의 중단편으로 정확한 제작연도는 알 수 없다.

이번 행사에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액션배우 박노식의 작품들도 복원 상영된다. ‘집행유예’(1973)와 ‘왜?’(1974), ‘광녀’(1975) 등 7편이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형 B급 영화의 진미를 선사한다. 1990년 대만영화를 대표했던 양더창(양덕창)의 대표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과 허샤오시엔(후효현)의 ‘연연풍진’(1986), 일본 감독 나루세 미키오의 고전 ‘너와 헤어져’(1933) 등의 복원판도 만날 수 있다.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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