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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격 訪中/ 訪中 동선은…무단장서 숙박 예상 깨고 특별열차 밤늦게 하얼빈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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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격 訪中/ 訪中 동선은…무단장서 숙박 예상 깨고 특별열차 밤늦게 하얼빈行

입력
2011.05.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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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북한 정권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단독 방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일 오전 북중 접경지역인 함북 남양을 거쳐 중국 투먼(圖們)에 잠시 정차한 특별열차의 주인공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었다.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 단독 방중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정일 특별열차가 투먼에 잠시 머물렀을 때 시내 전역에 공안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微博)의 한 블로거는 "한 눈에 봐서도 북한 최고지도자가 오지 않았나 싶을 만큼 경계경비가 강화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투먼을 거쳐 이날 오전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과 수행원 70여명이 무단장의 최고급 호텔인 홀리데이인 호텔로 들어간 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상당수 차량은 호텔을 빠져 나갔다. 무단장에서 김 위원장 일행은 지난해 8월 들렀던 베이산(北山)공원 동북항일연군 기념탑을 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은 "수십대의 차량이 베이산 공원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호텔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징보후(鏡泊湖)를 방문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징보후는 풍광이 뛰어난 호수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무대였기도 하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호텔 경비 조치가 해제되지 않았고 특별 열차도 무단장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무단장에서 1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이날 오후 7시50분께 김 위원장이 호텔에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북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다시 호텔을 나와 특별열차로 무단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무단장에서 철도로 연결되는 북쪽에 하얼빈(哈爾濱)이 있어 이곳을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하얼빈으로 이동한다면 21일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중 때 김 위원장이 머물렀던 창춘 난후호텔은 20일부터 숙박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그의 창춘 방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후의 김 위원장 동선은 여러 방향으로 예측된다. 일단 선양(瀋陽) 단둥(丹東) 혹은 지린(吉林) 지안(集安) 노선으로 귀국할 수도 있다. 또 김 위원장이 베이징(北京)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행선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이날 베이징역에선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의 차량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행선지는 결국 그가 중국의 지도자들을 어디서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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