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기자, 신간서 주장… "美 사회 혼란 노려"
1947년 미국에서 발생해 외계인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킨 로스웰 사건이 구 소련 독재자 스탈린이 꾸민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책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LA타임스 기자 애니 제이콥슨의 신간 은 로스웰 사건이 실은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스탈린과 나치 우생학 신봉 과학자 요제프 멩겔레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제이콥슨은 네바다주 군사비밀기지인 에어리어 51과 전 방위산업체 EG&G에서 근무했던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과의 인터뷰에 기초해 이 책을 썼다. 로스웰 사건을 나름대로 추적한 것이다. NYT는 "단순 공상과학소설을 넘는 수준"이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미 공군은 "아직 책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스웰 사건은 1947년 6월14일 뉴멕시코 농촌마을 로스웰에서 추락한 UFO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시체들이 발견된 것을 말한다. 당시 미 당국은 UFO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몇 시간 만에 기상관측기구 잔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UFO와 외계인 시체를 봤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이 진실을 숨긴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제이콥슨이 책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재구성한 바에 따르면 스탈린은 1938년 오슨 웰스의 소설 을 라디오로 듣던 미국 시민들이 실제인줄 알고 피난 가는 소동에서 영감을 얻었다. 스탈린은 아우슈비츠에서 잔혹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멩겔레를 끌어들여 기괴하면서 어린아이만한 괴물 비행사를 만들어냈다.
스탈린의 목표는 12세 또는 13세의 외계인 같은 어린이들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에 착륙시켜 미국 내 공황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항공기가 원격조정하던 이 비행기는 추락했고 미국은 추락 사실을 은폐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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