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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팔리네… 현대차 글로벌 공장 더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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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팔리네… 현대차 글로벌 공장 더 짓나

입력
2011.05.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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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공장 추가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공식적으로 연내 해외 공장 건설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등의 생산설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내부적으로는 내년께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1억7,300만달러(약 1,889억원)를 추가로 투자, 내년 3월부터 1.8 누우 엔진을 생산키로 했다. 규모는 연간 10만기 생산 능력이다. 이로서 현대차는 미국 현지 공장에 대형차 장착용 3.3람다엔진(연간 20만기 생산능력), 중형차 장착용 2.4 세타엔진(연간 35만기 생산 능력)에 이어 소형차 엔진 생산시설까지 갖추게 됐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를 이 회사 글로벌 생산기지 추가건설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기존 테네시주에 이어 현대차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미시시피주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등은 최근 현대차가 적어도 남동부의 3개 주와 각종 혜택(인센티브)를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와 아반떼(현지 판매명 엘란트라)의 판매가 급증,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라인을 하루 20시간 가동 중이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GM과 폴크스바겐 등이 증산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현대차가 마냥 공장 건설을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도 유력 후보 지역이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지난해 생산능력(60만대)을 넘는 60만3,819대를 만들었다. 이미 과부하에 걸린 셈. 또 중국에서도 최근 기아차의 판매 증가세를 감안하면 1~2년 안에 기존 옌청공장의 생산능력(43만대)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33만3,028대를 팔아 2009년보다 무려 38%나 판매가 급증했다. 기아차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K5를 내놓았으며 곧 프라이드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노조와의 협상 결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등이 내년 해외 공장 건설 결정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생산 기지 가동율은 110%를 넘고 있지만 국내 생산 시설은 아직 10%가량 생산여력이 있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로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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