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에 "유럽인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죄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현재의 유로 사태를 감안할 때 후임자는 유럽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IMF와 세계은행(WB) 총재직에 대한 개발도상국들의 합리적 주장을 알고 있지만 스트로스 칸이 물러나도 유럽은 적절한 후보자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한 상당한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개발도상국 출신 인사들이 IMF 총재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온 것이어서 IMF에 대한 독일의 영향력 약화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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