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초등 영어마을 지원, 트렁크 비우기 등 친환경 캠페인도
부산에 본사를 둔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자사 광고문구에 걸맞게 회사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뉴SM5를 광고하면서 발레리나 강수진과 영화배우 황정민을 모델로 내세워 "조금 더의 배려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다시 쳐다봅니다"라는 카피로 눈길을 끌었다.
르노삼성차의 사회공헌활동은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부산교육청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이 학교를 직접 지원하는 '업-스쿨운동'을 시작하자 인근 신호초등과 결연을 맺고 힘을 보탰다. 사측은 학교 교실을 영어마을로 꾸며주고 원어민 영어강사 인건비 등 5년째 매년 5,000만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신호초등 영어교실은 정규 및 방과후 수업시간에 각종 실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원어민 강사와 함께 재현하는 상황극 수업과 컴퓨터, 학습프로그램 등 각종 교육용 기자재를 활용해 영어권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신호초등은 지난해 전국 초등 6학년생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부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영어 부문은 전체 학생이 평균이상 학업성취도를 나타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회사 측은 또 지난 9일 강서아동센터에서 문화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복지시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2011 아트 포 칠드런(Art for Children)' 출범식을 가졌다.
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미술, 음악, 체육 등을 담당하는 4명의 강사가 1년 동안 주 2회씩 복지관을 방문해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강서종합복지관과 백양종합사회복지관 등 2곳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악기 합주회, 종이접기교실, 난타 퍼포먼스 등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다.
또 예술 공연 및 콘서트에 초청하고, 부산 공장과 회사 갤러리에서 임직원과 함께 라인투어 체험도 갖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운전자 의식개선을 통한 친환경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매월 첫째 수요일마다 부산과 서울사업소 등 직영매장 3곳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타이어 공기압, 매달 확인하세요!'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공기압을 확인해 타이어를 조정해 주고, 'eco ACTION 캠페인' 로고가 새겨진 허브 캔을 제공, 유류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여 파생되는 경제ㆍ환경친화적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기압은 3개월마다 10%가량 줄어들고, 공기압이 10% 부족할 경우 약 1%의 연료비가 낭비된다. 국내 등록 승용차 1,375만대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연간 4,580억원의 에너지 절약효과와 64만톤의 탄소배출 감소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 동래, 서울 양평ㆍ도봉사업소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트렁크를 비워주세요'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불필요한 물건을 싣고 다니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연료 소모 및 연비 저하를 방지하고, 배기가스 발생으로 인한 공해를 줄이자는 취지의 친환경 캠페인이다.
회사 측은 매월 셋째 수요일을 '트렁크 비우기의 날'로 선정, 연간 1만여명의 고객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 운동 역시 우리나라 전체 차량이 참여할 경우 연간 4,070억원의 경제효과와 46만톤의 탄소배출 감소효과를 거둘 수 있다.
르노삼성차 이교현 홍보본부장은 "초등학생들이 좋은 교육환경에서 외국어를 익히고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문화체험 기회를 늘리는 한편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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