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5ㆍ사진)가 16일(현지시간) 2012년 미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대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며 "아직 민간 부문을 떠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재산이 30억 달러에 달하는 트럼프는 사교계 유명 인사로, TV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달 CNN의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선 19%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및 성적 의혹 등을 제기하고, 건강보험 개혁을 비판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과 정계는 그의 좌충우돌식 독설을 비판해왔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그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트럼프는 "아직도 대선에 나서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허풍을 멈추지 않았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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