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미 포드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17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법원은 차량 전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이 교수가 차량 제조사인 포드 자동차와 차량 개조업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포드사는 이 교수에게 278만 달러(약 3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 차량 개조업체에도 피해 책임을 인정해 77만5,000달러(약 8억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006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질조사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이교수는 지난해 4월 “안전벨트를 했지만 차량 지붕이 무너져 피해를 입은 만큼 제조사에 잘못이 있다”며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 보상 명목으로 469만 달러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포드사는 차량 지붕이 무너지기 전에 이 교수가 척추에 손상을 입었다”고 반박해 왔다.
사고 당시 동승했다 숨진 이 교수 제자의 유족은 2008년 사고 차량을 운전한 이 교수와 서울대, 미 캘리포니아 공대, 포드사 등을 상대로 2,000만달러(약 21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2009년 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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