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檢, 차명계좌 배당금 흐름 추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檢, 차명계좌 배당금 흐름 추적

입력
2011.05.17 10:28
0 0

부산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은행에 대한 부실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전ㆍ현직 고위 간부를 잇달아 소환하는 등 본격 조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등을 수 차례 묵인한 것과 관련해 2008년 6월~2009년 3월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지낸 김모(56) 현 예금보험공사 이사를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 이사는 2009년 2~3월 금감원의 부산저축은행 검사 업무를 총괄했다. 당시 금감원 검사반장을 맡았던 이자극(52ㆍ2급)씨는 이 은행의 각종 부실을 눈감아 준 대가로 1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최근 구속됐다.

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 금감원 재직 당시 부산저축은행 검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이씨의 비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검사반원들의 조직적 비리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최근까지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지낸 김모 연구위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3월부터 해당 업무를 맡았던 김 연구위원은 지난 1월 25일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방침을 결정한 저축은행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했다. 검찰은 김 연구위원에게 2월 17일 실제로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지기 20여일 전에 영업정지 정보가 사전 유출된 경위도 캐물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6일 부산 초량동에 있는 부산저축은행 본점으로 수사관들을 보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서류와 총무부 업무일지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추가로 확보했다. 검찰은 1월25일 이후 5,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인출한 4,588명의 명단과 직업 등 구체적 내용이 담긴 자료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건네받아 차명 계좌 여부, 구체적 인출 경위 등을 따져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차명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뒤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