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기업가 손정의(孫正義ㆍ54ㆍ사진) 소프트뱅크 사장이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의연금으로 내놓기로 한 100억엔 중 40억엔으로 ‘동일본대지진 부흥지원재단’(가칭)을 내달초 건립키로 했다.
17일 일본 언론 및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이 재단은 도호쿠 대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의 취학과 유학 등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재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NPO)들을 지원한다. 손 사장은 나머지 60억엔을 일본적십자사, 중앙공동모금회 및 쓰나미 피해가 집중된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현에 10억엔씩 기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유니세프협회 등 공익법인에 6억엔, 이바라키(茨城), 지바(千葉)현에 2억엔씩 지급키로 했다.
이번에 설립하는 재단엔 데라시마 지쓰로(寺島實郞)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 고미야마 히로시(小宮山宏) 전 도쿄대 총장, 무라이 준(村井純)게이오대 교수, 나카무라 이치야(中村伊知哉) 게이오대 교수 등이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재단은 손 사장이 10억엔의 사재를 털어 출자하는 자연에너지재단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손 사장은 지난달 3일 쓰나미 피해자 돕기 의연금으로 100억엔과 탈 원전관련 연구에 10억엔의 기금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은퇴시까지 받을 보수 전액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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