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공연 티켓 유통 구조가 한국 공연 시장을 망친다는 지적(본보 2월 16, 23일, 3월 2일자 공연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응책 추진을 공표했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11일 서울 동숭동 한 카페에서 연 뮤지컬ㆍ연극계 인사 간담회에서 "내년에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연 티켓 통합전산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전산망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비 용도의 이 예산은 8월께 완성되는 문화부 예산안에 반영되며 기획재정부 협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 내년 집행될 예정이다.
본보는 3회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뮤지컬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이르는 등 공연이 문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공신력 있는 티켓 발권 집계 시스템이 없어 기획제작사의 회계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티켓 유통 시장 지배 사업자가 발권 정보를 독점하거나 수수료를 지나치게 인상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김청환 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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