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24ㆍ케냐)가 자택에서 추락사했다.
AP통신은 완지루가 15일(현지시간) 케냐 리프트밸리에 있는 자택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전했다. 케냐 경찰은 완지루가 집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아내가 두 사람을 방에 가두고 떠났는데, 그 후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완지루와 함께 있던 여성과 아내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완지루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케냐에 첫 마라톤 금메달을 안긴 영웅이다. 당시 완지루는 2시간6분32초의 기록으로 종전 올림픽 기록을 3분 가까이 앞당겼고, 1932년 이후 가장 젊은 마라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완지루는 이듬해 런던마라톤에서 우승하고 시카고 마라톤에서도 두 차례나 월계관을 쓰는 등 세계 마라톤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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