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의 한 고등학교가 교내에 대형 골프연습장 건설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주 영서고는 28억원의 예산을 배정 받아 비거리 100m, 4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 연습장은 골프 관리학과 재학생(74명)들의 실습을 위한 것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사업비는 강원도 교육청이 18억원을, 강원도와 원주시가 각 5억원씩을 부담한다.
그러나 학교 규모나 수요에 비해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학교들이 인근 골프연습장과 협약을 맺거나 소규모 연습장 신축으로 충분한 교육적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학교에 수십억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학교 간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학교는 일반회원을 모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교육청의 제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내 골프연습장 업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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