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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공원에 동식물 1202종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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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공원에 동식물 1202종 산다

입력
2011.05.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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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생태공원 탈바꿈

쓰레기매립지였던 월드컵공원이 2002년 공원 조성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1,2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환경생태공원으로 변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버섯 1종을 포함해 307종의 동식물도 처음으로 발견돼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16일 지난해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586종의 식물과 616종의 동물 등 총 1,20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드컵공원 조성 전인 2000년(438종)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버섯모니터링에서는 국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종으로 판단되는 낙엽버섯류 1종이 발견됐으며, 시는 아직 이름도 명명되지 않은 이 낙엽버섯류를 세계 학회에 보고해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독청버섯과 난버섯, 애주름버섯, 털가죽버섯 등 4종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월드컵공원에는 총 84종의 버섯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월별로는 26종이 발생하는 10월이 가장 많고, 장마철인 6월과 7월에 각각 18종, 20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공원에서 관찰된 조류는 70종이며, 이중 왕새매, 멧도요, 힝둥새 등 13종은 봄ㆍ가을에 우리나라를 거쳐 이동하는 통과철새였다. 난지연못과 난지천에서 발견되는 어류는 2~3급수에 서식하는 참붕어와 피라미 등 10종이며, 포유류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매립지사면을 중심으로 멸종 위기종인 삵을 비롯해 고라니, 족제비 등 10종이 발견됐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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