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행복에 필요한 권리를 주장해야지요."
염홍철(67ㆍ선진) 대전시장은 37년 전 아내 이종숙(62ㆍ덕성여대 교수)씨와 부부의 끈을 맺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가 16일 국회회관서 열린 2011 세계부부의 날 기념식에서 아내와 함께'올해의 부부상'을 수상했다. 시상을 주관한 세계부부의날 공동위원회(공동대표 권영상 변호사)는 염 시장 부부를 '양성평등 실천의 모범'이라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40여년 전 연애시절 이씨에게 "한 남자에게 매여 살기보다 세계적인 자의식을 가진 아내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구의를 선물했다. 그는 첫 딸이 2살 때 부인이 미국 유학길에 오르도록 뒷바라지한 뒤 일찌감치 기러기 아빠를 자청했다.
염 시장 부부는 "우리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인'1녀 1녀'"라며 "두 딸에게도 여성 최고의 덕목인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토록 가르쳤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지방행정을 이끌면서도 전국 처음으로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양성평등헌장을 제정하는 등 남다른 남녀평등관을 실천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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