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의 채무위기 우려로 원ㆍ달러 환율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달러당 1,09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재정위기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인데다,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6, 17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거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며 “유로존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1,080~1,090원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0포인트(0.75%) 내린 2,104.1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100억원 넘게 순매도 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매물 중 4,300억원 가량은 선물과 현물 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차익거래였는데 유럽발 악재와 원자재 가격 급락 등 세계 증시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선물 가격이 내려가자, 상대적으로 비싸진 현물(주식)을 팔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0.24%) 내린 506.0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3.61%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3.97%로 거래를 마쳤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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