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이달 말 황금평ㆍ라선특구 개발공사 착공식 참석 등을 위해 중국 동북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 부장은 2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인접한 북한 황금평의 임가공산업단지 개발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과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장 부장은 이어 훈춘(琿春)을 거쳐 라선특구로 건너가 30일 열리는 훈춘-라진항 도로보수 공사 착공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금평과 라선특구는 북중이 합작개발하기로 합의한 양국의 대표적 경협 요충지이다.
황금평 개발 착공식에는 중국측에서 부총리 급 고위인사가 참석해 장 부장과 황금평 임대 협정을 정식 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창춘에서는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장 부장을 만나 라선특구 개발에 필요한 시멘트 공장 건설과 라선특구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나선특구에서 열리는 훈춘-라진 도로보수 공사 착공식에는 장 부장 등 북중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진항 부두 확장 공사와 식품공장 건설 등 8개 항목의 북중 합작사업 착공식도 함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장은 북한의 외자 유치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합영투자위원회를 이끌며 황금평ㆍ라선특구 합작개발 등 중국과의 경협을 주도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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