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지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서울환경영화제가 18일 서울 상암동 CGV상암에서 8번째 막을 올린다. 2004년 첫 발을 디딘 환경영화제는 해마다 세계 각국 100여편의 환경영화를 소개하며 환경문제의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아왔다. 올해는 33개국의 장ㆍ단편 140여편이 25일까지 상영된다. 작품 수가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소재와 형식도 다양해졌다.
개막작 '미안해, 고마워'는 임순례 송일곤 박흥식 오점균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로, 반려동물을 소재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국제환경영화 경선 부문에선 부안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야만의 무기', 체르노빌 원전 사고 피해 가족의 비극을 담은 애니메이션 '레오니드 이야기' 등이 상영된다.
TV로 방영돼 높은 관심을 끌었던 '최후의 툰드라'과 '아프리카의 눈물' 극장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용산 철거민 사태를 다룬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 4대강 사업을 짚어본 '강, 원래 프로젝트' 등도 만날 수 있다. 몽니, 슈퍼키드, 니케아 등 밴드들이 참여하는 '생생콘서트', 재활용 필름을 이용한 핸드메이드 워크샵, 자투리 목재를 활용한 목공예품 제작 등 다양한 딸림 행사도 마련돼 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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