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ATP 움직인 '테사모'의 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ATP 움직인 '테사모'의 힘

입력
2011.05.15 09:32
0 0

“한국이 스포츠 세계 10대 강국 아닙니까. 월드컵 축구 4강에, 올림픽 야구 금메달, 불가능하다던 피겨스케이팅과 수영에서도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나라인데...유독 테니스에서만 고개를 숙입니다.”

2011 부산오픈 남자 챌린지 테니스대회(총상금 7만5,000달러)를 주관하는 ‘테사모’ 회장 심재화씨의 말이다. 테사모는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의 준말. 순수아마추어 테니스 동호인 13명이 모여 1999년 부산에서 태동했다.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한 테사모는 현재 3만6,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심회장은 “아시안게임 테니스에서 단ㆍ복식을 휩쓴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퇴 후 사설코트 강사로 전전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부산오픈 대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99년~2002년까지 국내용으로 치렀던 부산 오픈은 2003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의 승인을 거쳐 ATP투어대회 바로 아래등급인 챌린지 무대로 승격됐다. 정민철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은 “동호회가 국제대회를 유치한 것으로 한국 스포츠 100년사를 통틀어 유례를 찾기 힘든 경우다”라고 말했다.

동호인들의 열정에 감명받은 부산시에서도 예산지원이 뒤따랐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부산오픈은 이로써 부산 국제영화제와함께 부산을 알리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테사모 창립회원인 양희우 부산테니스협회장은 “아시아에서 상하이, 베이징, 도쿄, 방콕에서 ATP투어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챌린지 대회 2개뿐”이라며 “부산오픈을 ATP 투어로 격상시키는 것이 테사모 회원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투어대회가 열린다면 그 장소는 부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어대회는 랭킹 50위 이상만 참가할 수 있지만 챌린지는 51위 이하만 출전할 수 있다. 김재경 총무이사는 “지난해 윔블던 8강에 올랐던 대만의 루옌순(51위)이 이번 대회 개막 1주일을 남겨두고 51위로 떨어져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혀 와일드카드를 줬다”고 귀띔했다.

한편 15일 부산금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두디 셀라(84위ㆍ이스라엘)가 이토 다쓰마(130위ㆍ일본)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복식에서는 임규태(삼성증권)-다나이 우돔초케(태국)조가 챔피언에 올랐다.

부산=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